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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주식 시장에는 초전도체 관련 주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물론 최근 며칠간 주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초전도체 관련 주들은 상당히 상승했습니다.
오늘은 관련 주식 분석보다는 초전도체 자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초전도체의 의미
이따금 반도체와 헷갈려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초전도체는 저항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즉, '에너지 소모가 없는 상태의 물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초전도체의 핵심적인 특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초전도체 물질은 저항 없이 전기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이스너' 효과입니다. 즉, 초전도체 주변에 자석 같은 자성을 갖고 있는 물질이 있다면 초전도체는 이 물질을 밀어냅니다. 만일 필요에 따라 이 물제이 초전도체 상단에 존재한다면 그 물질은 초전도체에 의해 공중에 떠 있게 됩니다. 이러한 성질이 자기 부상열차의 핵심 기술이 됩니다.
혹시, 우리나라 KTX가 자기 부상열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겠죠? 우리나라에는 아직 자기 부상열차가 없습니다.
자, 그럼 이 두 가지 특징이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관련 주가들도 움직이고 언론에서도 떠는 것일까요?
먼저, 에너지 소모가 없다는 것과 관련하여, 다른 것 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휴대폰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초전도체 소자와 배터리를 만들어진 휴대폰의 경우 아무리 하루 종일 유튜브를 시청하고 넷플릭스를 보고, 게임을 한다고 며칠 동안 충전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배터리 소모가 급격히 감소할 테니까 말이죠.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저항은 곧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의미니까요.
또, 저항은 열을 만듭니다. 때문에 고속 CPU나 GPU 들은 발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여러분 휴대폰이 가끔 열받으면 꺼지거나, 화면 색상이 변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초전도체 소자로 휴대폰을 만들면 이런 현상은 볼 수 없을 거예요.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고속의 휴대폰이 등장할 거예요. 초전도체는 저항이 없으니 데이터 신호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고, CPU의 처리속도를 더 증가시키게 됩니다.
시장에서의 의미
반도체의 출현이 산업 전반과 생활 방식을 바꾼 것처럼, 초전도체의 등장은 반도체보다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이 전 세계에서 핫이슈가 되었고, 때문에 고속 컴퓨팅, 전송속도, 에너지 효율 등 관련 산업에 뜨거운 이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 초전도체와 같은 신소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혁신은 항상 소재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까요.
다만, 현재 초전도체의 중요 관심사는 '상온에서 동작하는가'입니다. 초저온과 고온에서 동작하는 것은 이미 20세기에 다 알아낸 기술입니다. 특히, 상온에서 동작하는 초전도체는 초저온이나 고온과 같은 특별한 환경을 제공해야만 하는 조건이 아니라, 아예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즉, 실생활에서 동작하는 초전도체를 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주가의 흐름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가와 관계없이 이 기술에 대한 기대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외국보다는 순수 국내 기술로 뭔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희망도 있기에 국내 기업의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를 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기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 개발은 연구의 연속성과 지속적인 투자가 함께 이루어져야만 하는데, 현재 시점 잘 진행되고 있겠죠?